시와 소설, 글귀 @Delicate_314

봇이 아니기에 천천히 움직입니다 :) Joined February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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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소설, 글귀 @Delicate_314

3 months ago

어떤 울음은 그저 희석일 뿐이라는 것을 저는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비워내는 것이 아니라 슬픔의 농도를 묽게 만들 뿐이라는 것을요. 성해나, 두고 온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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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소설, 글귀 @Delicate_314

4 months ago

'마음을 쓴다'는 표현이 떠올랐다. 어딘가에 쓸 수 있는 마음의 양은 정해져 있다. 마음이 소진되면 사람은 무너지고 만다. 우리는 서로를 돌봤어야 했다. 이로아, 왝왝이가 그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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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소설, 글귀 @Delicate_314

10 months ago

좌절하고 난 다음에서 중요한 것은 '좌절'이 아니다. '다음'이다. 이는 높은 확률로 기대를 저버릴 것을 빤히 알면서도 우리가 기대를 멈추지 않는 이유다. 끈질기게 다음을 상상하는 이유다. 오은, 경향신문 [안식을 위한 안식] 칼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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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소설, 글귀 @Delicate_314

12 months ago

당신은 나를 만나러 올 수 없어. 우리가 무한의 강을 같은 방향으로 달리면서 우연히 마주치기를 기원하는 사람들이나 다름 없다는 생각을 했어. 이 강은 끝이 없고 노를 저어 돌아갈 수도 없어. 김보영,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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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피아 @book_nutshell

2 years ago

매일매일의 작은 성취와 쓰디쓴 실패가 쌓이고 쌓여 오늘에 나를 만듭니다. 그러니 잠시 뒤돌아 바라보세요. 내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 보시면 깜짝 놀라실껄요. <히든 포텐셜>애덤 그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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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year ago

봄꽃이 천지다. 그래도 발밑의 민들레랑 눈 맞추는 봄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광수 시인, 경향신문 [노래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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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소설, 글귀 @Delicate_314

a year ago

함께할 때 경험이 약이 될 수 있지만 독이 될 위험도 있다. 이를테면 타인의 고통이 내가 겪었던 고통과 너무도 닮아서 소화하지 못한 아픔이 불쑥 튀어나올 수도 있다. (중략) 그럼에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기에 서로의 존재만으로 혼자 아니라는 위안을 얻는다 한겨레, 그토록 바라던 어른 조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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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ago

앞으로 울 일이 어디 하나, 둘일까 꾹꾹 울음을 눌러 담았지 아껴 울어야지 울어야 할 때는 일껏 섧게 오래 울어야지 고영민, 여름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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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ago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서 확실한 현재를 포기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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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years ago

내 마음의 탑 나는 말없이 이탑을 쌓고 있다 명예와 허영의 천공에다 무너질줄 모르고 한층 두층 높이 쌓는다 무한한 나의 공상 그것은 내 마음의 바다 나는 두 팔을 펼쳐서 나의 바다에서 자유로이 헤엄친다 황금 지욕의 수평선을 향하여 윤동주, 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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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ago

기억하겠다는 다짐이 시간 속에 유실된다해도, 우리는 망각 속에서조차 연결될 수 있다. 그럴 수 있다는 믿음이 우리를 절망에서 구해줄 것이다. 문학동네 2022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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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소설, 글귀 @Delicate_314

4 years ago

오랜 세월 사랑으로 잘 익은 그대의 목소리가 노래로 펼쳐지고 들꽃으로 피어나는 가을 이해인,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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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소설, 글귀 @Delicate_314

3 years ago

지금부터라도 나는 내 생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되어 가는 대로 놓아두지 않고 적절한 순간, 내 삶의 방향키를 과감하게 돌릴 것이다.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무엇이다. 그것이 인생이다. 양귀자,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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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소설, 글귀 @Delicate_314

3 years ago

나의 불행에 위로가 되는 것은 타인의 불행뿐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억울하다는 생각만 줄일 수 있다면 불행의 극복은 의외로 쉽다. 상처는 상처로밖에 위로할 수 없다. 양귀자,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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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ago

인생은 짧다. 그러나 삶 속의 온갖 괴로움이 인생을 길게 만든다. 양귀자,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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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ago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한다. 양귀자,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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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ago

다른 사람들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데 너의 남은 생애를 허비하지 말라. 너의 일련의 생각들 속에서 아무런 목적이 없는 쓸데없는 공상과 잡념, 특히 호기심과 악의에서 생겨나는 생각들을 피해야 한다. 마르쿠스 아우랠리우스, 명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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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소설, 글귀 @Delicate_314

3 years ago

부모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어린 나에게는 부모가 나를 제대로 사랑하지 않았으며 나를 그저 화풀이 대상으로 삼았다고 인정하는 것보다는 쉬운 일이었다.어른들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조금이라도 알아낼 수 있다면 그만큼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최은영, 모래로 지은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