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 → 걸림 → 사과문 → 무사히 끝. 이 네 칸짜리 알고리즘이 일베 놀이의 전부다. 이미 다들 아는 공식이다.
혐오 드립을 숨겨 던진다. 걸리면 사과문을 올린다. 비난이 가라앉으면 아무 피해 없이 빠져나간다. 사과는 반성이 아니라 ‘무마’ 절차다. 그 무마가 먹히는 순간, 놀이는 이긴다.
스타벅스가 5·18을 ‘탱크데이’로 조롱하고 정용진이 두 번 고개 숙인 것도, 리치이기가 노무현 서거일·서거 시각에 맞춰 모욕 공연을 기획했다 노무현재단에 사과문 들고 간 것도, 오늘 배재고가 광주제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를 떼창하고 저녁에 사과문을 올린 것도. 전부 같은 알고리즘의 마지막 칸이다.
이 굴레엔 약점이 딱 하나 있다. 사과로 끝나지 않는 것. 생계와 활동에 실제로 꽂히는 처벌과 징계. 그것 하나만이 이 놀이를 처음으로 ‘실패’시킨다.
그래서 배재고 사과문 받고 끝낼 일이 아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규정대로 실질 징계를 내려야 하고, 서울시교육청은 진상조사와 재발방지책을 내놔야 하며, 덕아웃에서 그 떼창을 말리지 않은 감독과 코치의 책임까지 물어야 한다.
우리가 분노를 사과문 한 장으로 식혀주는 순간, 놀이는 또 이긴다. 끊는 방법은 단 하나. 사과 말고 징계다.
민희진이 그랬잖음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서
악마가 이렇게 가르친다고
그냥 웃겨! 사람들은 웃긴 걸 좋아해
희화화해서 웃긴 다음에 중요한걸 기억하지못하게 해
노무현 밈이 그냥 만들어진거 같음?
절대 아님. 조직적으로 10년 넘게 걸쳐서 만들어진 프로파간다임. 유머 뒤에 중요한걸 다 숨기고 심각하지 않아보이게 만든거임
일베,디시하는 애들은 이럼
우리가 노무현 밈을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사실상 노사모가 아니냐고
근데 ㅋㅋㅋ 노무현을 좋아하냐 싫어하냐를 떠나서, 그렇게 밈을 통해서 정치를 배우고
이상한데 소속감을 갖고 스스로 생각할 능력을 잃어버리고
스스로가 사육당한 개돼지라고 자각을 못하는게 문제인거임
그러니까 남자들이 sbs에서나 대학에서나 스벅에서나 스스로 일베 사고관을 가진걸 인증하다가 경질 쳐당하는거임
지들이 개돼지가 된지도 모른채.
난 20대들이 일베밈을 쓰는게 정치적으로 보수화가 되어서라기 보다는 디씨라는 집단에 소속됨으로써 무언의 안정감과 소속감을 얻고 싶어하는 거라고 생각함
솔직히 지금 20살이 07년생인데 노무현이 대통령된게 2003년도임 얘네는 노무현이 정치하던 시절에 태어나지조차 않은 애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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