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소 @hyeon_df

척추에 똬리를 튼 정서를 네 입으로 훑으면서 정욕을 품었니.골수를 정액따위로 착란하면서 엎질러진 삶을 사랑했느냐고.순간으로 매듭지어진 시제는 온전할수없듯이.추상을 탐미하려함에 지레 겁을 먹고 잉태된 추악을 보았음이 살갗을 쓸어내리며 읊었던 언어와 닮아있으매 타액의 공유가 구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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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 @hyeon_df

9 months ago

바람이 불어오요. 하이얀 원죄들만 날 속박할뿐이요. 인간으로 잉태하여 선종만을 향경하는 일이람 일생은 빚에 불과하요? 당대의 잣대만이 나를 가리킨다면 빚의 기인은 어디요 교묘하게 이용된 필멸이 태초요 결핍이 사유요 끝을 물려 보낸담 아무도 묻지않을 부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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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 @hyeon_df

12 months ago

부정하고픈 날들만 쌓아와 만유를 증오한대도 나에겐 이젠 사계가 없이 한숨만 내리 푹푹 쉬는대두 테가 소멸하지 않으오 저편을 지나 기약없을것들을 기다림에도 눈이 멀지않고 절뚝거리지 않고 .. 눈이 나리는것에 환희했던 시제는 실재의 사유마저 잊고 겨울의 태양빛 너머로 소멸할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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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 @hyeon_df

a year ago

체념 어린말들로 의구없이 품었던 믿음의 무구와 진실을 속삭였을때 그제야 오롯이 거짓임을 알았던 겨울을 부푸는 눈물을 재난이라 여김에도 이대로 사랑해도 되겠다며 쏟아지는 앞날들을 부담했던 채무의 날을, 섭씨에 육박하는 온도 마저 잃겠소 애정에 걸터 전부 용서할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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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 @hyeon_df

a year ago

나의 울음은 두려움이요 발악의 이름을 명명했을때 바라보지 못했던 숙명을 무지라 탓하며 결여된 욕망의 수를 가늠하지 못했을적부터 매듭을 짓고 옥죄던 명맥의 계삭을 절단 하지 못했던 불운들이 미결로 잔존하요 체념의 꿈마저 서러워 의의마저 후회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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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 @hyeon_df

a year ago

흐려지지않는세월도 잊혀지지않는 거짓도 전부 흘러내려갔으면 무수한 갈망들이 그득그득해져서 붉으락 푸르락 팽창한다 호흡은 턱끝까지 밀려 질식하는데 살아 요동치는 부정된 삶이 쏟아져서 짓누른 영혼이 부르짖었는데도 지속되는 푸름이원스럽다 사유없는 밤에서 폭소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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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 @hyeon_df

a year ago

개벽의 이름들이 나를 쫓는구나 그러하요 나 전조증상을 앓았소.분홍빛 물고기가 아가리를 떠억 벌리고 머리를 먹어치울동안 나체로 순백을 기었으나 허리춤에 덮힌 온도를 잃을수 없어 고요한 기도만 이었소.사유를 적을수없고,매번 흐르지않는 울음은 목에 걸터 질식을 잉태할뿐이어서 별을 앓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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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 @hyeon_df

a year ago

서운어린 문장들이 이토록 닳아 변질을 얼버무릴거였음 그저 불행이나 읊을걸 구태여 반복한 야망이 세월을 그리워하면서 옥죔을 알고있었는데 굳건함을 두려워 하면서도 웃었다 언어의 대비가 깊어 호흡이 가쁜데 마냥 잠식되진않는 잔인한 계절을 지나왔구나 밝은것들은 중력이 없는것만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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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 @hyeon_df

2 years ago

그대 앞에선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언어들을 소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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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 @hyeon_df

2 years ago

냉소만 읊을순 없어서 가끔씩 다정을 보이곤 하지만 현황이 가증스러 깊은 향을 맡을수 없소 증상이 다소 험악하여 뱉을수 없는 숨들만 뱉고 증명할수록 불행해지는 유일한 마라톤중이요 말로의 변명은 아픔뿐이고 활자로 정리할수없는 언어들을 협박하고 싶네 나의 가해도 다정과 닮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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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 @hyeon_df

2 years ago

비는건 너무 구차해서요 탕연마냥 허무히 굴어도 물든 불순의 향을 인내할수가 없습니다 거창히 비유할 필요도 없이 흩날리는 세월의 조각이 편집된 착란의 기억이죽음인양 동공이 빛을 잃은셈 치는거죠 한도 없는 재난을 결제해서 허상을 보고 싶어요 흉곽 근처에 고백을 숨겼던것도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