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locktyping

감성이든 감정이든 가진 거 다 팔면 너 하나는 가질 수 있을 줄 알았지. asked.kr/lock_typing 글을 가져가실 땐 온전히, 출처는 밝혀주세요. Joined Dec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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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locktyping

a day ago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는 네 소문 같은 소식 말고 너의 진짜 안부가 궁금하다. 잠은 설치지 않는지, 내가 기억하는 습관들은 여전한지, 문득 울 것만 같은 기분에 속이 쓰리진 않은지. 그리고 아주 가끔은 나를 궁금해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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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locktyping

3 days ago

드물게 너를 후회하는 날이 있다. 익숙한 목소리, 눈을 감아도 그려지는 거리, 말의 무게, 숱한 의심과 믿음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걷던 그때의 우리에게서 나를 빼면 남는 것이 온통 너라서. 난 언제쯤 후회마저 후회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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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locktyping

5 years ago

괜히 사랑에 빠질 것만 같은 사람이 있고, 절대 사랑에 빠지지 않을 것만 같은 사람이 있지. 당신은 내게 절대 사랑에 빠지지 않을 것만 같은 사람이었지만 괜히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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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locktyping

6 months ago

아직도 저는 시절에 머문 채로 자라지 않는 사랑을 답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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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locktyping

10 months ago

당신이 나의 무엇이든 될 수 있던 시절을 지나 내가 당신의 무엇도 될 수 없게 된 지금까지 우리는 정말 우리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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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locktyping

3 years ago

있잖아. 지금 네가 하는 말, 나는 몇 번째로 듣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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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locktyping

3 years ago

그래서 끝없이 너를 사랑해 언젠가 네게 남을 과거의 잔해들 사이 묻힌 내가 제일 컸으면 좋겠어 흔하게 발에 치이는 것들 중 너의 발등을 제일 아프게 하는 건 그래도 나였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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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locktyping

3 years ago

사랑은 유일하지만 사람은 유일하지 않아서 너는 내가 없이도 곧잘 웃고 사랑을 포장하며 살 수 있을 거 같아서 아직도 내 것이 아닌 과거의 숱한 이름을 잠결에 부르는 너를 보며 언젠가는 내 이름도 다른 사람의 앞에서나 겨우 불리겠지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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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locktyping

a year ago

너 잃고 하나 배웠다. 장마가 목전인 여름엔 실패한 사랑을 뱉기 위해 담배를 피우지 말 것. 성냥에는 불이 잘 붙지 않고 눅눅한 담배는 아무리 빨아도 속을 허하게 만드니까. 틈만 나면 필터까지 씹던 네 버릇을 닮아 쓴 건 내 속이고 자주 죽고 싶다는 생각에 나를 망치는 거 같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