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일하는 사무실에서는 퇴근시각이 다가오면 사람들에게 저녁메뉴 수요조사를 해서 밥을 시키는 풍습이 있는데 매우 곤란하다... 나는 대개 야근하지 않고 집에 가서 밥을 먹을 거라 일단 저녁밥을 거절해야 하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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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빼놓고 다른 사람들이 밥을 시켜서 식사가 오기 전까지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사무실에서 도망치지 못하면 무슨 12시의 마피아마냥 사람들이 나를 붙잡아 자신들의 식사를 십시일반 나누어주며 배불리 먹여서 보내는 것이다...
물론 먹을 것을 준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나는 신랑님과 함께 저녁을 먹어야 한다... 여기서 밥을 얻어먹으면 배불러서 저녁을 먹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게 말해도 그들은 한 술만 먹고 가라며 이해하지 못한다 ㅠㅠ
내가 매일 칼퇴근에 성공하면 이런 사태는 발생하지 않겠으나 내 업무가 그렇게 널널한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만사 제치고 칼퇴에 목숨 거는 타입도 아니고... 반대로 좀 느긋하게 정리하고 가는 편. 하지만 빨리 집에 가지 않았다간 곤란하게 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