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아가 발견해서 데려오는 것도 좋고 임소병이 발견해서 데려오는 것도 좋고 후자면 임쏘는 초아가 생각나서 데려 왔을 듯 아무튼 이 토끼도 초아처럼 산에서 다른 영물한테 엄마를 잃었다는 서사를 갖고 있을 거 같아 그래서 생존 본능 때문에 녹림에서 가장 강해 보이는 임쏘한테 과하게 애착을 갖게
됐는데 이거 때문에 초아랑 처음에 사이 안 좋을 듯해 촤가 질투가 많기도 한데 토끼가 촤가 임소병 옆에 못 오게 하려고 막 발길질하고 괴롭혀서··· 이때는 “악!!! 아파! 아프다고! 이 악랄한 토끼!!!” 하면서 으르렁거리는 사이였는데 사이가 확 틀어지는 계기가 생김 토끼가 초아가 아끼는 물건을
일부러 망가뜨린 거지 > 현장 목격한 촤 평소처럼 왁왁 화낼 줄 알았는데 평소랑 달리 진심으로 화가 난 촤는 정색을 함 그러곤 아무 말도 안 하고 휙 나가 버림 > 토끼 여기서 심장 쿵 떨어졌을 듯 초아를 싫어하는 척했지만 토끼는 그저 관심이 필요했던 거였어 엄마를 잃었으니까🥲
임소병 옆에 붙어서 촤 괴롭히면 왁왁하면서 관심 주는 게 좋았던 것임 하지만 화가 많이 난 초아는··· 그날 이후로 토끼를 무시함 임쏘한테 안기려고 다가오다가도 토끼가 평소처럼 의기양양하게 튀어 나오면 급정색하고 돌아서서 가버림 그거 보면서 시무룩해하는 토끼 머리 살살 쓰다듬으면서
“사과를 하셔야겠습니다.” 하는 임소병 보고 싶다 임쏘는 토끼가 왜 자꾸 촤를 괴롭히는지 알고 있었을 듯 그날부터 토끼는 매일 산에 가서 무언가를 열심히 찾음 촤에게 줄 네잎클로버를 말이죠 며칠이 지나고 드디어 발견한 네잎클로버를 입에 물고 호딱 촤 방으로 달려가겠지 슬쩍 놓고 나오려고
침상 위로 뛰어올랐는데 거리감 잘못 잡아서 떨어짐 그러면서 발치에 걸린 초아 옷도 같이 바닥에 떨어진 거지 정신 없어서 몰랐는데 산을 헤집고 온 상태라 토끼 발이 매우 더러웠음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방도 떨어진 초아 옷도 발자국으로 더러워진 상태···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고 있는데 그때
갑자기 구역감이 몰려옴 > 며칠 동안 산을 헤집다가 고뿔에 걸렸을 거 같다 못 참고 촤 옷에 토를 해버린 토끼··· 그리고 하필 그때 초아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더러워진 방과 초아의 옷··· 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초아가 또 화내겠구나하고 절망하고 있는데 놀란 표정으로 다가온 초아가
토끼 안아들고 “괜찮아? 괜찮아?” 하더니 다급하게 밖으로 나가서 토끼 토했다고 모두를 불러들임 놀란 건 토끼가 토해서 놀랐지 방과 옷은 별로 문제가 아니었어 의원의 진찰은 고뿔 약은 초아가 만들겠지 아직 화해하기 전이니까 초아가 만들어 온 약을 녹림도가 직접 먹여주는데 쓰다고 안 먹어
먹기 싫다고 발버둥 쳐 하 이걸 어떡하나 난감해 하고 있는데 단호한 목소리로 “줘보세요.” 하더니 억지로 토끼 입 벌리고는 약 맥이는 초아 이 쓴 걸 억지로 먹이다니! 아무리 내가 싫어도 그렇지 너무해! 하면서 초아가 미워지려고 하는데 그때··· 다정한 목소리로 토끼 머리 쓰다듬으면서
“옳지, 잘했어. 약을 먹어야 빨리 낫지~” 하는 초아일 거야 다정한 목소리와 손길을 받으니까 서러움이 북받쳐 오는 토끼··· 눈물을 글썽이다가 이내 또르르 흘려 버리는데··· 그러면 토끼 받아서 품에 안아 들고는 “아이고, 서러웠구나. 미안해~ 얼른 나아서 언니랑 산에도 가고 시전 구경도 가자~”
하면서 다정하게 쓰담쓰담해 주는 초아 보고 싶다 토끼는 사실 무엇보다 엄마 품이 그리웠을 거야 초아 품에서 그 온기를 느꼈겠지🥹 이날 이후로 둘이 엄청 친해질 거 같네 초아의 사랑까지 받으며 녹림에 완벽하게 적응 후, 기고만장해진 토끼는 녹림 제일의 사고뭉치가 되었을 듯ㅋㅋㅋㅋ
서류 뜯어 먹고 그래서 임소병 아악!!! 하는데 다른 사람 말은 안 들어도 초아 말은 잘 듣게 돼서 초아가 떽! 한 번 하면 다시는 안 할 거 같다 촤도 녹림의 사고뭉치라서 둘이 같이 사고치는 날엔 한숨 푹푹 쉬면서 골치 아파하는 임소병 보고 싶다 그래서 혼내고 있는데 촤가 먼저 씨익 웃으면서